안녕하세요 ^_^

첫번째 마크제이콥스 BANG 두번째 시향후기입니다.

첫번째 시향후기에는 처음 맡아보았을때 느낌이랑 탑노트, 미들노트가 중심이었구요, 오늘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의 느낌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ㅅ^





제가 남자 향수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첫번째 시향후기를 작성하고 나서도 몇 번 집에서 펌핑하고 혼자 킁킁거리곤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요녀석 지속력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날잡아서 하루 동안은 다른 향수를 뿌리지 않고 손목에 뿌리고 있어 봤어요.


처음에는 역시 강렬하고 스파이시한 향 , 언뜻 남자 땀냄새같기도 한 그런 향이 나다가 .. 2시간정도가 지나니까 점점 옅어지면서 다른 부드러운 향이 조금씩 올라왔어요.


그렇게 5시간, 6시간... 8시간이 지나고 다시 맡아봤어요


그런데 정말!!! 탑노트의 그 강렬한 향은 사라지고 엄청나게 보드랍고 시원한 비누냄새만 남아 있더라구요.


코를 대고 맡아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런 부드러운 비누향이 풍부하게 올라오는데... 아 정말 첫 향도 너무 좋았지만 그 너무너무 매력적인 잔향에 두 번 반해버렸답니다! 정~말로 좋았어요.


8시간 지나고나서는 또 씻어버려서 ..정확히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EDP 향수들보다 훨~~씬 지속력이 좋았다는 사실!.. 그래서 찾아보기 전까지는 정말 EDP라고 생각했어요. 씻고나서도 손목에서 은은한 잔향이 약간 남아 있더라구요 .. 엄청난 지속력..



그리고 얼마전에 남자친구를 만나서, 남자친구한테 뿌려줬거든요. 두 번 정도 남자친구가 그걸 뿌리고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데, 손잡고 걷다가도 언뜻언뜻 뱅 특유의 향기가 코끝으로 살짝살짝 스치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남자친구 본인도 향이 굉장히 특이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ㅅ^

여자 몸에 뿌리는거랑, 남자한테 뿌리는거랑은 또 느낌이 굉~장히 달랐어요.

일부러 향수 이름은 비밀이라고, 말 안해줬는데 자기가 꼭 찾고말겠다고, 찾아서 사야겠다고 하더라구요.
BANG의 향기가 매력적인건 저에게만이 아니었던거죠! ㅎ.ㅎ


아무튼 좋은 향수 접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주신 세모향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