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우디계열을 좋아하는 남성이라 신청을 했는데,
이번에 운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어 시향을 해볼수 있게되었습니다.

무료배송에 택배도 빠르게 오고, 뜻밖에도 체험단임에도 안에 사탕이 들어있네요
감사합니다. ^^

받은 날부터 꾸준히 마크제이콥스 향수만 뿌리며 생활을 해보았습니다.
페퍼리한 우디스파이시 향은 무엇일까..
평상시 우디계열을 좋아하는 편이라 캐빈클라인 맨도 자주 이용하는데
적당히 매운 우디계열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병의 모양만큼이나 파격적인 향이네요.

캘빈클라인 맨 역시 우디향이지만 보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라면
마크제이콥스 뱅은 묵직하며 스파이시한 우디향입니다.

탑노트는 매콤한 페퍼향에, 시원하면서 청량감이 드는 탄산수의 느낌이
섞인 듯한 느낌입니다.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이 들더군요. 이렇듯 강렬한 향수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이향을 좋다고 인식하는 건지, 아닌지조차 혼란스러울 정도 였으니까요

차차 매콤한 향이 살짝 빠지면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디향이 나옵니다.
하지만 스파이시한 기운은 역시 꾸준히 남더군요,
개성이 강한 향수들은 대개 촌스럽거나, 부담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마크제이콥스 뱅은 절대 촌스럽지 않은 새련된 개성이 휘몰아칩니다.

티비에서나 나올 것 같은 세련된 지적인 의사가 차가운 메탈시계를
차고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매콤한 향이 약간 병원에서 맡아본 듯한 느낌도 드네요.

잔향은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생강의 느낌에 젖은 흙냄새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면서 세련된 느낌을 뿜어냅니다.
드넓은 자연에 살지만, 너무나 세련된 현대인의 모습이랄까..

처음에는 개성이 너무 강한 마크제이콥스 뱅의 시향을 하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여태껏 제가 뿌려운 향수들은 그저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향수였다면, 뱅은 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고, 또 각인 시킬수 있을
그런 특색있는 향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약간 무거울수고 있지만,
제 여자친구는 땀에 섞인 뱅의 향이 더 좋다고 하네요.
시향을 하는 도중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어, 해외에 가시는 지인을 통해
결국 본품을 구매하였습니다.

무난한 향을 원하는 분이나, 너무 젊은 층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정도 자기 자리를 잡은, 이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할 나이나
위치에 계신 분이 쓰신다면 멋진 남성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마크제이콥스 뱅.. 너무 멋진 향임에는 틀립없네요.

이렇듯 좋은 기회를 주신 세모향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세모향 회원들에게 기분좋은 이벤트를 많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