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은 한마디로 정하면 달콤합니다,달콤하다해서 소녀틱하고 러블리한 달콤함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달달함을 생각한다면 무겁고 찐득거릴 그런향입니다.

첫인상은 밍숭맹숭하고 씁쓸할정도로 단 프루티향이라 두세번정도 뿌린뒤에 느낌을 잡았네요.

처음 분사를 하면 애프리콧의 가볍고 달콤한 과육의 냄새가 나는데요, 알콜향이 지나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타이거 오키드향이 납니다. 이 오키드향이 달콤함을 가라앉혀

머리 아플 수 있게끔 만들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겠어요. 샤프란향료가 센슈얼한 아우라를 쳐주고

갈수록 오키드향이 꿀발린것 처럼 농도가 더 깊어지며 점점 파우더리 해지네요. 벨라도나는 향을 원래 모르기에

잘 느껴지지 않아요. 원래 탑,미들,베이스가 없지만 첫향과 끝향이 큰차이가 없이 쭉 이어집니다.

다만 베이스 가장 끝자락에서 바닐라향과 우드향이 섞인 옅은 향이 나네요. 이때도 역시 오키드향이 녹아 있습니다.

사실 레이디가가 하면 떠오르는 독특하고 기발하며 새로운 향은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최근 봇물터지듯 나오는 연예인향수들과 별반 다름없는 달콤한 향입니다. 달짝지근한게

저스틴 비버와 테일러 스위프트 향수들과도 뉘앙스가 비슷하네요. 컨셉과 바틀은 정말 그녀다웠으나 향이

애초에 눈짓을 준 피와 정액이 섞인 향수를 런칭했다면 정말 그녀다웠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지속적인 세일즈는 미치지 못했겠지만..... 아마 대중성을 고려해서 일부러 향컵셉을 바꾼듯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여성들이 좋아하는 은은향향기거나 향수초보자들도 데일리로 가볍게 쓸만한

쉬운향도 아니에요. 저는 오키드향을 좋아해서 어느정도 괜찮았지만 달짝지근한 향은 저도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살짝 스치는 난초향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만.......

어쨋든 뿌릴때마다 기분에 맞춰 향의 느낌이 달라지는 향수지만

오늘은 또 향이 잘받는군요...대중성있는향수라 실망도 많이 했건만

제겐 무거운 달콤향덕분에 쉬운향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체험하게 해주신 세모향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