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35인치, 여자는 31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은 남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인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등 죽음으로 직결되는 질병들의 원인이 바로 복부비만이기 때문. 남편과 함께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한 부부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아래 다섯 가지 예방법을 곧바로 실행에 옮기자.
많이, 자주 걸어라

걷기는 아랫배를 빼는 가장 손쉬운 방법. 허리를 쭉 펴고,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면서, 무릎은 펴고 발뒤꿈치부터 먼저 땅에 닿게 걸으면 복부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 후엔 바로 앉아 있지 말고 5분 정도 걷는 습관을 기른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평상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므로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배가 나오게 된다. 뱃속에 있는 지방은 운동으로 연소되어 없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부위의 피하지방보다 운동으로 인한 다이어트 효과가 아주 두드러진다.

무리한 살 빼기와 체중 증가의 반복을 피하라

다이어트는 여자들의 얘기만이 아니다. 남자들 역시 무리한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예가 많다. 단기간 동안 무리하게 살을 빼면, 근육 체중이 줄어들고 대사율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원래대로 식사량을 늘리게 되면 지방이 다시 축적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지방은 중심으로 모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요요현상이 자주 반복되면 배에 지방이 밀집되는 복부비만이 초래된다.

담배를 끊어라

얼마 전 남성의 경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복부비만일 확률이 2배 이상 높고, 전체 복부비만의 42%가 흡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다시 말해 흡연은 복부비만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의 유해한 성분들이 지방을 복부에 축적하려는 위험한 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담배를 끊게 되어 체중이 늘게 될 경우엔 지방이 둔부로 축적되기 쉬워, 담배를 끊을 때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술자리를 줄여라

술은 영양소가 별로 없으면서도 칼로리가 아주 높다. 2차, 3차까지 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 문화로 인해 직장인들 대부분이 복부비만의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회식은 가급적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친다. 회식 때에는 적당한 음주량 및 시간을 정해놓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도 문제지만 칼로리 높은 안주도 문제인데, 술을 마실 땐 가능한 과일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조금이나마 건강에 좋다. 과일은 비타민과 알코올 분해 요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만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식생활을 개선하라

복부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지방 음식들은 금해야 한다. 백미, 백밀가루, 백설탕 등의 가공 음식을 피하고 현미, 잡곡, 콩류 등을 먹는 게 좋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는 천천히 여유 있게 먹는다. 급하게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식사를 잘 거르고 한번 먹을 때 폭식, 과식하는 식습관도 복부비만의 가장 큰 적이다.